딸과 가던 편의점이 요즘은 조금 부담스럽다
딸과 가던 편의점이 요즘은 조금 부담스럽다 저는 주말부부라 금요일만 되면 괜히 마음이 들뜨곤 했습니다. 주말에 딸을 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쯤 되면 늘 비슷한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아빠, 오늘 편의점 갈래?” 그 말 들으면 저도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딸 손 잡고 집 근처 편의점까지 천천히 걸어가는 그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딸은 들어가자마자 삼각김밥 코너부터 갔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늘 비슷한 걸 골랐지만, 그 고민하는 모습마저 귀여웠습니다. “아빠 이거 신상인가 봐.” “이 떡볶이 맛있어 보이지 않아?” 그렇게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딸은 삼각김밥이랑 떡볶이, 음료수를 담고, 저는 컵라면 하나랑 맥주를 골랐습니다. 거창한 외식은 아니었지만 저희 둘한테는 나름 소소한 데이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예전에는 그냥 담았던 것들 그때는 가격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삼각김밥 하나 더 담아도 괜찮았고, 음료수 하나 추가해도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편의점 갈 때마다 가격표를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가볍게 담던 조합인데 이제는 계산 금액부터 먼저 보게 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딸이 먹고 싶다고 고른 걸 보면서도 순간 계산부터 하게 되는 제 모습이 조금 씁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했던 평범한 시간이 시간이 지나고 나니 꽤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 물가라는 게 결국 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뉴스에서 물가 오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편의점만 가도 바로 체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딸이 좋아하던 삼각김밥 가격도 많이 올랐고, 떡볶이랑 음료수 가격도 예전 생각하면 꽤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편의점만 비싸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다 보니 원재료 가격이나 환율, 물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