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퇴근길, 청주까지 2시간 넘게 달리는 이야기

매주 금요일 퇴근 시간이 되면 저는 짐을 챙겨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의정부에서 청주까지. 거리로는 약 130km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2시간이 훌쩍 넘습니다. 퇴근길 정체까지 걸리면 2시간 30분이 넘는 날도 있습니다. 그렇게 매주 금요일마다 핸들을 잡습니다. 블로그 이름이 "달려라머하니"인데, 사실 저는 매주 진짜로 달리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위에서요.

기름값이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경유차를 타고 있어서 그나마 낫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계산해보면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 경유 가격은 리터당 2,000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의정부에서 청주까지 편도 약 130km, 왕복으로 260km를 매주 달리다 보니 한 달이면 천 km가 넘습니다. 여기에 평소 출퇴근까지 더하면 한 달 기름값이 적지 않게 나갑니다. 그래서 저는 출발하기 전에 항상 기름값을 확인합니다. 같은 경유라도 주유소마다 리터당 50원, 100원씩 차이가 나거든요. 출발 경로에 있는 주유소 중에 어디가 제일 싼지 확인하고, 가격이 좋은 곳에서 미리 가득 채워두는 편입니다. 별것 아닌 습관 같지만, 한 달 두 달 쌓이면 차이가 꽤 큽니다. 예전에 기름값 관련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도 느꼈지만 교통비는 고정비 중에서 줄이기 가장 어려운 항목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이 구간을 매주 달리면서 전기차가 한 번씩 생각납니다. 충전비가 기름값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청주 집에 충전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 아직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당분간은 가장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경유차와 함께 달릴 것 같습니다.

그날그날 다른 길을 탑니다

의정부에서 청주로 가는 길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로 갈 때도 있고, 그 길이 막히면 중부고속도로로 갈아탈 때도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그날 더 빠른 길을 선택합니다. 같은 목적지라도 그날의 교통 상황에 따라 경로가 매번 바뀌는 셈입니다. 이렇게 매주 다른 길을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느 구간이 자주 막히는지, 어느 시간대에 출발해야 그나마 덜 막히는지 감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금요일 퇴근 시간대는 어떤 길을 선택해도 정체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2시간, 이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편도 2시간이 넘는 운전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큽니다. 평일 내내 일하고 금요일 퇴근 후 바로 핸들을 잡으면 어느 순간 눈이 감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창문을 활짝 열어봅니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에 닿으면 잠깐은 정신이 들거든요. 그래도 안 되면 졸림방지 껌을 꺼내 씹습니다. 음악도 평소보다 훨씬 크게 틉니다. 그렇게 버티면서 달리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러다가 사고 나는 거 아닌가." 졸음운전 사고 뉴스를 볼 때마다 남 일 같지 않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눈이 감길 때는 정말 무섭습니다. 그래서 정말 졸리다 싶으면 가까운 휴게소에 들어갑니다. 정해놓고 가는 휴게소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빠듯한 날은 그냥 참고 달리기도 하고, 너무 졸린 날은 보이는 휴게소에 바로 들어가서 잠깐이라도 눈을 붙입니다. 그날의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다릅니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안전이 먼저라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2시간 동안 혼자 운전하면서 드는 생각들

그런데 이 시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혼자 핸들을 잡고 달리다 보면 평소에 미뤄뒀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달 지출이 얼마였는지, 투자 중인 종목이 어떻게 됐는지, 블로그에 다음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같은 것들이요. 실제로 블로그 글 아이디어 중 몇 개는 이 운전길에서 나왔습니다. 손을 쓸 수 없으니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다 보면 오히려 더 집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청주에 도착해서 메모장에 적어두면 그게 다음 글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매달 나가는 기름값, 거기에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더하면 적지 않은 돈입니다. 그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절세 계좌에 조금이라도 더 넣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운전길이 저를 더 절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주 달립니다

왜 이렇게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청주에 가족이 있으니까요. 그게 전부입니다. 기름값이 부담되고, 시간이 아깝고, 졸음과 싸워야 하지만 금요일 저녁 청주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그 모든 걸 상쇄합니다. 매주 이 길을 달리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이 교통비와 시간이 아깝지 않으려면 그만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도 더 열심히 쓰고, 투자도 더 꼼꼼히 챙기고, 매달 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야겠다고요. 달려라머하니. 오늘도 달립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공유 목적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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