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8일,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처음 개설했습니다.
그때는 솔직히 연금저축이랑 연금저축펀드가 뭐가 다른지도 몰랐습니다. 연말정산 때 세금 돌려받는다는 말만 듣고 일단 KCGI에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계좌가 어느새 5년 5개월이 됐습니다.
연금저축펀드 시작한 이유 (IRP와 비교, 5년 후기)지금까지 납입 현황
매달 50만원씩, 1년에 600만원을 꾸준히 납입해왔습니다. 2021년 2월부터 지금까지 총 납입금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항목 |
금액 |
| 납입 총액 |
28,820,000원 |
| 평가금액 |
50,408,750원 |
| 수익률 |
74.90% |
| 운용 기간 |
2021년 2월 ~ 현재 (5년 5개월) |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솔직히 놀랐습니다. 세금 환급을 위해 시작한 계좌가 어느새 5천만 원이 넘어있었습니다.
수익률 74.90%가 나온 이유
수익률이 높게 나온 건 운용을 잘해서라기보다는 시장 덕분입니다.
KCGI 샐러리맨증권자 펀드로 운용하고 있는데, 이 펀드가 미국 주식 비중이 높습니다. 2023년 이후 미국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제가 뭔가를 잘한 게 아니라, 꾸준히 넣고 그냥 놔뒀더니 시장이 알아서 올려준 겁니다.
반대로 말하면 시장이 내려가면 수익률도 같이 내려갑니다. 74.90%라는 숫자에 너무 흥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은 좋지만, 언제든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세액공제 혜택은 얼마나 받았나
매년 600만원을 납입하면 연봉 5,500만원 이하 기준으로 16.5%, 약 99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받은 세액공제를 합산하면 약 550만원 정도 됩니다. 수익률에 세액공제 혜택까지 더하면 실질 수익은 더 높은 셈입니다.
처음에는 이 99만원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세액공제보다 수익이 훨씬 컸습니다. 세액공제는 덤이었고, 진짜 수익은 꾸준히 투자한 결과였습니다.
5년 5개월 운용하면서 달라진 생각
처음에는 "55세 전에는 못 찾는다"는 게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그게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못 찾으니까 손대지 않게 되고, 손대지 않으니까 꾸준히 쌓입니다. 강제로 장기 투자가 되는 구조가 저한테는 맞았습니다.
매달 50만원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것도 처음엔 아깝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냥 없는 돈으로 여기게 됐습니다. 그렇게 5년 5개월이 쌓이니 어느새 5천만 원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당분간 지금과 같이 매달 50만원씩 꾸준히 납입할 계획입니다. 운용 상품을 바꿔야 하나 고민도 해봤는데, 지금 수익률이 나쁘지 않아서 당분간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완벽하게 알고 시작하려다 보면 영원히 시작을 못 합니다. 저도 처음엔 잘 몰랐지만, 하다 보니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일단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2021년 2월에 시작한 계좌가 5년 5개월 만에 5천만 원이 됐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어떤 숫자가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