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6번째 도전 — 5번째도 거절당했습니다

애드센스 6번째 도전 — 5번째도 거절당했습니다

6월 22일, 또 거절당했습니다. 버튼을 눌렀을 때부터 사실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설마 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문구가 돌아왔습니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1번도 아니고, 2번도 아니고, 무려 5번 연속 같은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뭘 고쳐야 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거절을 반복할수록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고칠 수 있는 건 다 고쳤다고 생각했는데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엔 꽤 오래 멍하니 있었습니다.
애드센스 5번째 거절 화면

✔️ 1차부터 5차까지 — 거절의 역사

돌이켜보면 매번 뭔가를 고치고 다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늘 같았습니다.
신청 차수 거절 사유 그때 고친 것
1~4차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글 수 늘림
5차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61개 글을 24개로 축소, 내 생각과 경험을 추가해서 보완, 테마 에센셜로 변경, 블로그 소개 및 개인정보 처리방침 수정, 3~4일에 하나씩 글 발행
6차 (예정) 검색 설명 입력, 서브타이틀 통일, About 페이지 재작성, 3~4일에 하나씩 글 발행, 구글 서치콘솔에서 임시 보관 글 URL 삭제 요청
보면서 스스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매번 뭔가를 고쳤는데, 매번 같은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가 대체 무슨 뜻일까

처음 이 문구를 받았을 때는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쓴 건데 왜 가치가 없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됐습니다. 구글이 말하는 "가치가 낮은 콘텐츠"는 크게 세 가지 유형입니다. 첫 번째는 다른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검색하면 비슷한 글이 수십 개 나오는 주제를 특별한 관점 없이 그냥 정리만 한 글입니다. 아무리 잘 썼어도 구글 입장에서는 굳이 이 블로그를 노출시킬 이유가 없는 글입니다. 두 번째는 글쓴이의 실제 경험이 없는 내용입니다. 정보를 모아서 정리한 글과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은 읽는 사람도 다르게 느끼고, 구글도 다르게 평가합니다. 저도 초반에는 경험보다 정보 정리에 집중했던 글들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글 하나하나가 너무 짧거나 내용이 얕은 경우입니다. 한 주제를 충분히 다루지 않고 표면만 훑고 끝나는 글들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초반 글들은 이 세 가지에 해당하는 게 꽤 있었습니다. 그걸 깨닫는 데 거절을 다섯 번이나 받아야 했습니다.

✔️ 이번 6차 신청 전에 달라진 것

이번에는 글 내용보다 구글이 내 블로그를 어떻게 읽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가장 먼저 한 건 각 글마다 검색 설명(meta description)을 직접 써넣는 것이었습니다. 검색 설명은 구글 검색 결과에서 제목 아래 나오는 두 줄짜리 요약 문구입니다. 이걸 입력하지 않으면 구글이 글 본문에서 아무 문장이나 뽑아서 보여줍니다. 28개 글 전부 각 글의 핵심 내용을 담은 검색 설명을 하나씩 직접 작성해서 입력했습니다. 두 번째는 블로그 서브타이틀 통일이었습니다. 확인해보니 페이지마다 블로그 설명 문구가 다르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구글 크롤러 입장에서는 같은 블로그인데 설명이 달라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Blogger 설정에서 하나로 통일했습니다. 세 번째는 About 페이지 재작성이었습니다. 기존 About 페이지에는 "헤드라인 뉴스 분석", "경제 이슈 해설" 같은 항목이 있었는데, 실제 블로그 글들과 맞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건설회사 토목직 직장인으로 매주 의정부에서 청주를 오가는 주말부부라는 실제 정체성과 투자 경험을 담아 다시 썼습니다. 네 번째는 구글 서치콘솔에서 삭제 요청이었습니다. 5차 신청 때 61개 글을 24개로 줄이면서 나머지 글들을 임시보관 처리했는데, 임시보관으로 바꿔도 구글이 이미 색인한 페이지는 한동안 검색 결과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구글 서치콘솔 → 색인 생성 → 삭제 메뉴에서 임시보관 처리한 글들의 URL을 직접 삭제 요청했습니다. 구글이 내 블로그를 다시 크롤링할 때 공개된 글만 제대로 읽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5번 거절당하면서 느낀 것

처음 거절당했을 때는 "글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내용이 얇아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세 번째부터는 솔직히 뭘 더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5번 거절당하면서 하나 깨달은 게 있습니다. 애드센스 심사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글이 정한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기계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입니다. 억울함이나 노력은 심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 건 아닙니다. 이번 거절 통보를 받고 나서 솔직히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틈틈이 글을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5번 연속으로 같은 결과가 나오니 허탈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오기가 생겼습니다. 포기하기엔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깝고, 이대로 끝내기엔 뭔가 찜찜했습니다. 막막하지만 그게 오히려 다시 시작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 그래도 6월 28일 이후에 다시 신청합니다

6월 28일부터 다시 심사 요청이 가능합니다. 또 신청할 겁니다.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거창한 건 아닙니다. 그냥 아직 미련이 남아서 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접기는 아깝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 승인이 날 때까지 이 과정을 기록해두면, 언젠가 승인이 났을 때 "이렇게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구나"라고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6월 28일, 6번째 신청 결과도 이 블로그에 솔직하게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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