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8번 거절, 9번째 재도전기

저는 이제 애드센스 신청만 아홉 번째입니다. 여덟 번의 거절 메일을 받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블로그를 계속 고쳐온 이유는 하나, 언젠가는 이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을 거라는 확신 때문이었어요. 원래 7월 31일이었던 퇴직일이 8월 31일로 미뤄졌는데, 막상 퇴직하고 나면 회사에서 나오는 수익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이 블로그에 더 애착이 가더라고요. 이번 아홉 번째 신청서를 넣기 전, 그동안의 실패를 하나씩 되짚어보고 무엇을 바꿨는지 정리해봅니다.

여덟 번의 거절, 매번 같은 이유였다

여덟 번의 거절 메일에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사유가 매번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low value content)"로 동일했다는 거예요. 네 번째 거절을 겪었을 때도 이미 짐작했던 부분이지만, 이건 애드센스 심사에서 정보량이 부족하거나 다른 사이트 내용을 짜깁기한 듯한 글에 붙는 대표적인 거절 사유인데, 쉽게 말해 "이 글이 독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를 묻는 질문이 매번 저에게 같은 답으로 돌아온 셈이었죠. 같은 지적을 반복해서 받으니 오히려 명확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단순히 글을 더 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이미 쓴 글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다섯 번째 신청을 앞두고 공개 글 수를 61개에서 24~28개 수준으로 줄이는 큰 정리를 했어요. 얕은 내용의 글은 비공개로 전환하고, 남긴 글에는 실제 제 투자 경험과 구체적인 숫자를 채워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같은 사유로 몇 번을 더 거절당했어요. 그래서 여섯 번째 도전을 앞두고는 콘텐츠의 양과 다양성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세금(IRP·ISA·연금저축펀드 비교, 해외주식 양도세), 자녀 금융교육(미성년 증권계좌, 증여세), 투자 심리, 부업으로서의 블로그 운영 같은 주제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새로 짰어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글이 아니라, 제가 직접 겪은 상황을 하나씩 붙여서 써 내려갔습니다. 그런데도 거절 사유는 바뀌지 않더라고요.

아홉 번째 신청 전, 마지막으로 손본 것들

이번 아홉 번째 신청 전에는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첫째, 남아있는 전체 글에 1인칭 경험 서술을 다시 한번 보강했어요. "제가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했을 때는", "직접 계좌를 확인해보니" 같은 문장을 늘려서, 정보 나열이 아니라 제 경험담이라는 걸 분명히 드러내려 했습니다. 제 진짜 경험을 추가해야 구글이 그토록 원하는 체류 시간이 늘어나서 승인이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둘째, 공신력 있는 기관 자료 링크를 다시 점검하고 보강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 계좌를 다룬 글에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통합연금포털 자료를, 건강보험 관련 글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근거를 명시했어요. 애드센스 입장에서는 이런 출처 인용이 콘텐츠의 신뢰도(E-E-A-T, 경험·전문성·권위성·신뢰성)를 판단하는 데 참고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혹시 몰라서 블로그스팟 테마(에센셜 라이트)의 HTML 편집기에 들어가 head 태그 아래에 애드센스 광고 코드를 직접 추가해봤어요. 그랬더니 테마 이름이 "Essential"에서 "Custom(수정됨)"으로 바뀌더라고요. 처음엔 뭔가 잘못됐나 싶었는데, 이건 블로그스팟이 원본 테마 코드를 수정했다는 걸 표시해주는 정상적인 안내였습니다. 다만 앞으로 테마 업데이트가 나와도 자동으로 반영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두려고요.



 

글 밖에서도 계속 손봐온 것들

돌이켜보면 애드센스는 콘텐츠 자체만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Search Console에서 ?m=1로 끝나는 중복 URL을 정리하고, robots.txt 설정을 다시 점검하고, 이미 삭제한 글들이 404로 잡히는 걸 하나하나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지만, 결국 이런 것들이 사이트 전체의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서 소홀히 하지 않으려 했어요.

9번째 신청, 그리고 지금

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8월 7일, 아홉 번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지금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여덟 번의 거절을 겪으며 배운 게 있다면, 애드센스 승인은 결국 "얼마나 많이 썼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진짜 경험을 담았는가"의 문제라는 것이었어요. 이번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 과정과 결과는 다음 글에서 다시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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